중대재해

삶이 조각난 29층 높이에서의 추락사 - 벽체 해체작업 중 발생한 사망사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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벽체 해체작업 중 발생한 재해 사례

고층 구조물 축조에 있어 작업의 용이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작업발판 일체형 거푸집의 일종인 RCS(Rail Climbing System) Form은 부주의한 사용방법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. 사업주는 노동자가 작업발판을 이용하여 작업 시 작업발판의 최대적재하중을 정하고, 허용 하중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.

 

생명을 앗아간 작업발판 위 콘크리트 잔재물

울산에 위치한 한 건설현장.
호텔 1개동과 아파트 4개동 등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현장은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. 해체업자 박 씨 역시 바쁘기는 마찬가지.
콘크리트 벽체 해체공사를 위해 일찍부터 RCS(Rail Climbing System : 작업발판일체형 거푸집) 작업발판에 올라간 박 씨는 벌써 1시간째 29층 높이에서 할석작업을 진행 중이었다.
“박 씨, 날도 더운데 천천히 해. 그러다 탈나겠어.”
“오늘 안에 끝내려면 별 수 있나. 차라리 몸이 두 개라면 좋겠다.” “박 씨는 다 좋은데 일 욕심이 많아서 문제야. 콘크리트 잔재물을 그렇게 다 쌓아두다간 사고 난다고.”
“한두 번 해보나 뭐. 이 정도는 문제없어.”
벽체 해체 후 발생한 콘크리트 잔재물을 작업발판 위에 잔뜩 쌓아둔 박 씨가 못내 걱정되던 김 씨. 하지만 박 씨는 조금만 더 해체작업을 진행한 후, 잔재물을 한꺼번에 치울 생각이었다.

‘아무래도 불안한데….’ 


​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는 박 씨가 왠지 모르게 불안했던 김 씨. 해체작업과 콘크리트 잔재물 청소를 번갈아 하던 그의 눈에는 김 씨 옆에 수북하게 쌓여져 있는 콘크리트 잔재물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. 
그런데 바로 그때였다.
박 씨가 딛고 있던 작업발판이 덜컹 거리더니 순식간에 무너져버린 것. “으악!”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하는 박 씨.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김 씨는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. 

 

동료의 트라우마로 번진 추락 사고

박 씨의 추락은 29층 작업발판에서 시작됐지만, 작업발판은 28층은 물론 27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. 해체하여 잔뜩 쌓아둔 콘크리트 잔재물의 하중에 추가로 해체된 콘크리트 잔재물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작업발판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초과되었기 때문이다.
김 씨의 걱정대로 박 씨의 추락사고 원인은 작업발판 위에 과다하게 적치된 콘크리트 잔재물 때문이었다. 해당 건설현장의 작업발판 지지대는 작업하중 350kg으로 설계되었지만, 실제 작업 시 작업발판상 콘크리트 잔재물 적치에 따른 하중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. 사고 당시 작업발판에 적치된 콘크리트 잔재물은 약 1톤으로 추정되며, 이는 작업발판 지지대의 허용 모멘트를 상회하여 작업발판이 파단된 것이다.  또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 역시 사고 발생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. 해체작업을 하는 경우 해체 건물 등의 구조, 주변상황을 사전조사 하고 해체의 방법 및 해체 순서도면 등의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. 더욱이 문제였던 것은 박 씨가 소속된 업체는 비계·구조물 해체공사시 법령에서 정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‘미등록업체’였음이 밝혀졌다.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추락 사고는 박 씨의 생명을 앗아가고, 김 씨에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최악의 시나리오였다. 

 

 

 건물 해체작업 중 발생하는 추락 사고 예방책 

 사업주는 해체작업 시 해체물의 구조·주변상황을 사전조사하고, 해체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그에 따라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.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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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건물 해체작업 중 안전조치 관련 규정 

 구조물 해체공사 시, 사업주는 근로자가 관리감독자의 지휘에 따라 작업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, 해체의 방법 및 해체 순서, 해체물의 처분계획 등 작업 계획을 수립하여  그 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 주지시켜야 합니다.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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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출처>

안전보건공단 월간보건 2018년 7월호

 http://www.kosha.or.kr/board.do?menuId=120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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